Genshin Impact

평점

4.71

투표 수
1873
출시일
2020년 9월 28일

게임 소개

원신(Genshin Impact)은 호요버스(HoYoverse)가 선보이는 애니메이션 스타일의 오픈월드 RPG로, 원소의 대륙 티바트에서 펼쳐집니다. 뽑기(가챠)로 영웅들을 수집해 파티를 꾸리고, 상황에 따라 캐릭터를 전환하며 전투하고, 퍼즐과 보스, 스토리 퀘스트로 가득 찬 거대한 세계를 탐험하게 됩니다. 무료 플레이지만 약간의 노가다가 필요하며, 수많은 콘텐츠 덕분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헤매게 될 게임입니다.

리뷰

원신(原神) 리뷰: 가차 신과 끝없는 파밍의 아름다움

티바트가 부른다. 친구도 불렀고, 폭죽도 챙겼고, 농사(파밍)도 덤이다.

원신에 오신 걸 환영! 초고화질 애니풍 그래픽에, 무기에는 원소 효과 빛이 번쩍이고, 5성 캐릭터 뽑을 확률은? 음... 깨달음을 주는 수준이라고만 해둘게요. 무과금 모험가든 과금러든, 이 게임은 던전과 퍼즐, 난장판 전투로 가득 찬 거대한 세계를 내어줍니다. 얼굴만 번지르르한 게임일지, 진짜 찐인가? 한 번 파헤쳐봅시다. 어차피 한 번 빠지면 답 없는 곳이거든요.


슬라임한테 박살나기: 티바트식 환영 인사

솔직히 원신 처음 켤 땐 그냥 또 하나의 코스프레 모바일 RPG인가 싶었어요. 잠깐 반짝이는 이펙트에 붕붕 떠다니는 전투, 몇 시간 재밌다가 결국은 노가다로 낚아채지는 그거 말이죠. 그런데 이건... 더 위험했어요. 내 자유 시간도, 저장 공간도, 결국은 지갑까지도요.

저는 여자 주인공 트래블러 골랐어요(아무래도 대기 모션에서 뽐새 느껴지거든요). 푸릇푸릇한 티바트 평야에 착지! 첫 적? 일렉트로 슬라임. 귀엽게 생긴 게 저를 아주 종이접기하듯 접어버리는군요. 버튼 연타, 회피 실패, 멘붕 ON.

근데, 불공평하진 않았어요. 전투가 쫀쫀하고, 반응성 좋고, 읽기 쉬움. 적들도 아무 데나 휘두르지 않고 신호 먼저 주더라구요. 원소 조합도 실제로 의미 있음. 드디어 불바람 조합으로 슬라임 터뜨렸을 땐, 혼자 자축 주먹질. 약간 쪽팔렸지만 이 맛에 하죠.


페이몬, 퍼즐, 그리고 떠들썩한 세계

그때 나타난 게 페이몬. 카페인 과다 섭취한 그렘린 목소리와, 대화창 절.대. 안 넘기는 텐션. 젤다의 **나비(Navi)**가 틱톡 유저가 된 느낌.

페이몬 볼륨 줄였더니 (설정 메뉴 칭찬해요) 비로소 좀 조용해짐. 근데 세계는? 오히려 더 시끄러워짐. 바람 소리, 새소리만 얘기가 아님. 맵 곳곳에서 사건이 빵빵 터짐. 언덕마다 퍼즐, 호수엔 보물, 폐허는 분위기 깡패.

등반도 솔직히 젤다 냄새가 솔솔 나지만, 원신만의 별미가 있어요. 스태미나만큼 뭐든지 탈 수 있음. 활강은? 완전 꿀잼. 산만 보면 뛰어올라서 무삼히 쳐박고 싶어져요. 10번 중 10번, 무조건 재도전 각


캐릭터 바꿔치기와 폭발적 원소 콤보

한 시간쯤 지나면 엠버가 열려요. 불 붙이는 활쟁이, 저글링 토끼 폭탄, 말도 끝없이 많음. 이때부터 전투는 버튼 뚜드리기에서 원소 조합 불꽃놀이로 진화. 오버로드(팡!), 번(더 크게 팡!), 카오스 파티.

여기가 원신의 두뇌 풀가동 구간. 4인팀, 각자 무기와 원소 맛이 있음. 얼음+물=빙결, 젖은 애한테 전기=찌릿찌릿, 바람+불=화끈한 토네이도. 카오스지만, 똑똑한 카오스!

내 파티요? 트래블러(바람), 엠버(불), 카에야(얼음), 리사(번개). 메타고 최적화고 모르겠고, 그냥 신나게 팝콘 튀기듯 몹 날리는 맛에 합니다. 왜 되는지 몰라도, 어쨌든 되긴 돼요.


뽑기의 광기와 낙담, 그 달콤 쌉싸름함

결국 참지 못하고 소원 탭 클릭. 반짝이는 애니 슬롯머신 등장. 10뽑 질렀더니 4성 촉매랑 잡템 무더기, 그리고 노엘... 냉장고 체형 꿈나무 클레모어 메이드. 어떠냐고요? 신나면서 허무, 이것이 바로 가차의 맛.

프리모젬은 빗방울 모으듯 천천히 쌓여요. 90뽑이면 5성 나온다는 '천장'은 있지만, 탐나는 캐릭은 진짜 뽑을 때까지 뽑게 됨. 지갑 각오필수.

그래도 억울하진 않았음. 기본 캐릭도 구색 맞춰주니 왕따는 안 시킴. 남들처럼 십만 원 질러야 즐기는 건 절대 아님. 한참 하다 진짜 갖고 싶은 게 생겨서 5,000원짜리 웰킨의 달 패키지만 한 번 충전. 양심껏 즐김.


리월 감성: 땅의 신, 비취 거리, 스토리 드립까지

이제 리월. 몬드는 유럽풍 바람과 술집, 리월은 산에 새겨진 금빛 도시. 분위기 전환? 와일드 그 자체. BGM은 전통 악기, NPC들은 사차원, 퀘스트는 멘붕 급발진.

퍼즐 난이도도 급상승. 횃불 순서 맞추기, 빛나는 씨리 쫓기, 동상 문제 풀 때는 지질학 시험 준비생 된 줄. 리월항은? 어마어마. 분주. NPC 절반은 실제로 바쁜 듯이 돌아다님.

스토리요? 예상외로 꽤 괜찮음. 엄청 심오하진 않지만 계속 궁금하게 만듦. 특히 신(아르콘) 등장 땐 몰입감 뛰어남. 종려는... 게임인지 자본주의 특강 듣는 건지 헷갈릴 정도.


수지벽: 파밍하다 파밍한테 털린다

이렇게 열심히 노는데, 갑자기 *수지(Resin)*라는 현실 벽이 날아옴.

수지는 전리품 티켓. 보스, 비경, 던전 다 수지를 요구함. 160 한도, 재생은 한겨울 햇살 속도. 돈 안 쓰면 하루치 진짜 쥐꼬리.

초반엔 신경 덜 썼음. 딴 데 할 것도 많으니깐요. 근데 나중되면? 처절함. 5성 글래디에이터 세트 파밍? 3주 동안 같은 던전만 도는 인생, 얻는 건 쓰레기 신발 한 짝.

남들은 수지 관리가 일과표더라. 저는 그냥 '이쯤에서 밖에 좀 나가라'는 우주의 신호로 받아들임. 아니면 낮잠 각. 낮잠 추천.


멀티는 급발진, 이벤트는 눈 깜짝할 새 끝

모험 등급 16쯤 되면 멀티가 열립니다. 친구 월드 들어가자마자, 들판 반쯤 태워버림... 흑역사.

멀티는 호불호 있어요. 남의 월드에선 메인 퀘나 일부 상자 건들 못 함. 이상한 제약들. 그래도 웃기게 재밌음. 둘 다 저렙이면 로봇한테 어그로 끌려 패닉 돋음. 멘붕 타임.

그리고 이벤트. 원신은 이벤트를 불꽃놀이 뿌리듯 마구 던집니다. 리듬 게임, 타워 디펜스, 풍선 레이스... 한순간 폭탄 해체하다가, 다음 순간엔 마리오카트 뺨치는 폭죽 경주.

대부분 재밌고, 가끔은 별로. 하지만 기간 제한이라 놓치면 끝. FOMO(놓칠까 두려운 마음)? 인정. 그래도 그 달콤한 재미는 못 참죠.


눈호강, 귀호강: 사운드와 그래픽 칭찬합시다

자, BGM 얘기해봅시다. HOYO-MiX 미쳤다 해야죠. 지역마다 분위기 천차만별에 전환도 너무 부드러움. 몬드는 판타지 플루트, 리월은 고쟁 선율, 이나즈마는 천둥치는 사미센. 한 곡 한 곡 다 명품.

그래픽은? 지브리에 몬스터 에너지 탄 느낌. 셀셰이딩 하늘, 실시간 날씨, 빠져 죽으라고 유혹하는 호수. 맵 구석구석 직관적인 손맛. 폐허도 빈 곳이어도 괜히 들어가보고 싶음. 그리고 미소녀, 미남 NPC? 차트급.

솔직히 스샷용으로라도 켜고 싶음. 무덤덤하게 인정.


결론: 오늘도 접속, 내려놓지 못하는 이유

몇십 시간째 하고 있지만, 아직도 매일 켜게 됨.

여전히 무료, 여전히 예쁨, 여전히 노가다 무한. 가차는 통장 털어가고, 수지는 성장 막고, 이벤트는 허무할 때 있음. 그래도 '순간의 재미'는? 단단하다. 이 세계? 아직 살아있음.

제2의 직업처럼 매달리면 금방 번아웃 옵니다. 주2회 놀이터 온다는 마음이면 이만한 무료 게임?

거의 역대급입니다.

하지만 가슴에 손 얹고, 과금러 길은 가지 맙시다. 그 끝엔 지갑 상담사가 기다립니다.

클릭하여 게임 시작 Genshin Imp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