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 of Conquest

평점

4.18

투표 수
1321
출시일
2023년 11월 3일

게임 소개

럼을 준비하고 돛을 올리세요! Sea of Conquest에서는 배를 짓고, 매력 넘치는 해적 선장을 영입하며, 바다의 영광을 향해 약탈을 시작합니다. 전략 게임과 해적 판타지가 제대로 어우러진 이 게임의 목표는? 적들을 멋지게 바다로 내던지며 스타일리시하게 승리하는 것뿐이죠.

리뷰

Sea of Conquest 리뷰: 해적, 약탈, 그리고 대포 난사 속으로

"떠다니는 선술집"이란 말에 이미 마음을 빼앗겼습니다. Sea of Conquest는 시끄럽고 정신없는 해적의 세계로 딱 던져버립니다. 여기선 습격, 뿌연 안개, 블랙비어드마저 울릴 법한 배 업그레이드가 기다리고 있죠. 뻔한 가챠 노가다는 잠시 잊으세요. 이 바다는 괴수, 밀수꾼, 그리고 자비란 단어를 모르는 플레이어들의 기습으로 가득합니다. 직접 뛰어든 소감, 여기서 풀어봅니다.


첫 항해: 내 배, 내 멘붕

게임을 딱 켜자마자 한마디입니다. '아, 출구 없다.' Sea of Conquest는 해적 느낌 제대로 지릅니다. 삐걱대는 부둣가, 과장된 음악, 싸가지 없는 앵무새들까지. "아호이!" 한 마디도 못 끝냈는데, 없는 나무로 함선을 찍어내고, 존재감 없는 선실부터 업그레이드하고, 샴푸 광고 찍을 것 같은 해적 누님이 컷신에서 튀어나옵니다.

처음 주어지는 건 배 한 척, 불안한 선원 둘, 그리고 누가 봐도 '눌러주세요'란 눈빛의 나침반 하나. 눌렀죠? 시야 가득 안개, 공격적인 항구, 대포 화약 대량할인 외치는 수상한 해상 상인까지. 시작부터 막장입니다.

10분도 안 돼 정찰, 전투, 영입, 그리고 팔에 매듭 매고 다니는 커피 마신 듯한 인내력의 해적 선장도 만났죠.


무질서의 서커스단, 내 크루 만들기

여긴 "해적 OOO" 같은 쩌리 수집이 아닙니다. Sea of Conquest는 진짜 해적판 서커스를 내줍니다. 각 선장은 성격, 목소리, 그리고 중세 축제에서 잃어버린 것 같은 패션까지 제대로입니다. 불채찍 휘두르는 사람에, 수염이 저주 걸려 날아간 사람도 있어요. 다 정신 사나워서 더 정듭니다.

제 최애? "미트훅"이라는 요리사. 식량 때문에 항상 화나 있고, 음식 버프는 잘 주고, 스튜랑 쥐 얘기는 농담인지 진담인지 모르게 한 마디 거들죠. 뭔가 찐이네요.

영웅 모으는 맛이 이상하게 쏠쏠합니다. 메달 먹여서 키우고, 선실 어디 넣을지 퍼즐 놀이하고, 전열 짜는 것도 한몫합니다. 어떤 애들은 공격력 올리고, 누군가는 구멍 땜질~ 근데 아침 인사하면 바로 병 따서 던질 판인 애들이 대부분이죠.


선실, 버프, 그리고 해적 인테리어의 미학

배엔 방이 있고, 그 방에는... 멋이 필요합니다. 바 설치? 합격. 예배당? 무난. 빨간 조명에 앵무새 날아다니는 VIP룸? 이것도 가능. 이제 나는 선장이자 실질적인 인테리어 기사. 러그 고르는데 쓴 시간, 지금 생각해도 웃깁니다.

방마다 고유 스탯이 붙고, 누굴 어디에 넣느냐가 핵심입니다. 힐러 있으면 의무실에 박아두고, 근육빵빵은 훈련장에 넣어두면 숫자가 쭉쭉 오릅니다. 전략 반, 심즈 반, 이상하게 쾌감 있습니다.

욕조도 있어요. 전 갑판 위에 뒀습니다. 왜냐곤 묻지 마세요. 은근 뿌듯합니다.


전투, 안개, 그리고 대왕 오징어 등장(!)

전투는 실시간 맵 위에서! 누굴 약 올릴지 콕 집고 진격 버튼, 그 뒤는 대포쇼 폭죽잔치입니다. 희귀 상자, 날아다니는 루팅, 생각보다 정신 없습니다. 급하면 함장선 직접 몰아도 되고요.

초반엔 동네 해적 조진다, 수상쩍은 화물 호위한다, 해수괴 손에 주먹 한 방. 하지만 곧 레벨 98 죽음의 함선한테 스크린 다 터지는 경험도 옵니다. 해적의 삶이란...

PVP? 선택입니다. 그냥 무시해도 괜찮아요. 무역만 하며 재화 쌓거나, AI가 "갈매기 쫓는 애"라며 조롱할 때 소리만 치셔도 OK. (진짜 계속 부릅니다...)


길드 들어가? 혼자 탄다? 둘 다 맛있음

어느 순간 게임이 대놓고 외치죠. "길드 들어가라!" 맞아요, 여기가 진짜 아수라장: 항구전, 이벤트 보상, 단체 난투. 저는 "짠내 절임단"이란 귀여운 길드에 들어갔습니다. 이름에서 이미 승리.

길드끼리 치밀하게 공격 준비, 채팅방 입씨름, 깃발 두고 학생회 같은 싸움까지. 혼돈+드라마+협동, 적성이 맞으면 최고입니다.

3일째? 화물 운반하다가 매복 당해서 죄다 털렸네요. 디스코드에선 "크라켄 풀어!" 소리가 울렸지만... 크라켄 없습니다. 그래도 실컷 웃었습니다.


로그인-파밍-반복, 근데 매번 웃김

얼추 데일리 체크리스트 게임 맞아요. 그냥 접속, 선실 업그레이드, 거북이 한 번 찔러보고, 루팅 좀 하다 튑니다. 그런데 늘 기묘한 이벤트가 터집니다: 모자 쟁탈선, 병 100개 수집, 별별 바보짓까지.

이벤트도 매번 바뀝니다. 유령 때려잡고, 맵 전체 상자 줍기, 아니면 진짜로 정신없는 미션도 많습니다. 나름 존중합니다.

뭐가 재밌냐면 형식이 없는 이 자유로움. 어떤 날은 5분 로그인, 어떤 날은 선장 방 인테리어로 IKEA 뺨 칩니다. 누가 뭐래도 내 마음임.


에메랄드... 이거 또 지름길 유혹

에메랄드는 현질템, 근데 도처에 깔림. 퀘스트로 조금 얻지만, 상점은 늘 "한정 특가 번들"을 얼굴에 들이대죠. 릴랙스오일 파는 호객꾼 느낌이랄까.

처음엔 무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빠른 수리, 폭탄 던지며 셰익스피어 읊는 영웅까지 눈에 밟혀요. 저도 넘어갔습니다.

솔직히 한 번 사봤습니다. 스타터 팩. 선원 + 욕조 스킨 득! 후회는 1도 없음. 그 욕조, 기품 끝판.


갑판 위 마지막 소감

Sea of Conquest는 이리저리 막 뿌려대는데, 신기하게도 대부분 꽤 마음에 듭니다. 아트는 강렬, 캐릭터는 중증, 전투는 속이 다 시원. 온 세상이 밧줄 하나랑 드라마로 간신히 버티는 느낌이에요.

투박하고, 어수선하고, 솔직히 기상천외합니다. 간단히 배업글 하러 왔다가 커튼 고르다 시간 다 가는 기적.

영광을 쫓든, 떠도는 펍 리뉴얼 하든, 그냥 "야아-!" 외치려고 접속하든, 안개 속엔 늘 당신을 기다리는 뭔가가 있습니다.

배는 떠야 하고, 크루는 투덜대야 하며, 요리사가 조용하면 뭔가 수상한 겁니다. 딱 그 때부터 진짜 해적 생활 시작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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