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kke

평점

4.03

투표 수
1610
출시일
2022년 11월 4일

게임 소개

니케는 마치 애니메이션 아트북과 커버 슈터, 막장 드라마가 전쟁터에서 만난 듯한 게임이에요. 탭 한 번에 조준하고, 외계인 무리들을 뚫고 지나가며, 로켓런처 든 와이푸를 수집하고, 예측 불가한 스토리 반전에 눈물까지 쏟게 되죠. 화려하고, 손맛 좋고, 자기 매력을 제대로 아는 게임입니다.

리뷰

니케 리뷰: 가챠? 미녀? 감동까지 다 챙김

처음 니케를 켰을 때만 해도, 그냥 흔한 총 쏘는 미소녀 게임이겠거니 싶었어요. 수집형 게임에, 눈 돌아가는 일러스트 좀 구경하고, 몇 판 쏴보고 말 줄 알았죠. 근데, 진짜 이 게임... 왜 이렇게 진심인지? 엉겁결에 내 손가락, 휴대폰 액정까지 축축해질 뻔. 삼인칭 슈팅, 덱 꾸미기, 비주얼 노벨식 감성 폭탄까지 이리저리 섞어놨는데, 어쩌다보니 이 조합이 기막히게 맞아떨어집니다. 이게 과연 흔한 가챠 덕후의 함정이냐, 소름 돋게 시간 잡아먹는 작품이냐? 직접 체감한 걸 솔직히 풀어볼게요.


첫 1시간: 그냥 맘 편히 누를 줄 알았지

‘어차피 가챠 게임이잖아’라며 별 생각 없이 시작했습니다. 터치 몇 번, 눈 돌아가는 사이보그 미소녀 얻고, 벌레들 갈겨주고 끝이지 뭐 싶었죠.

근데 인트로에서 갑자기 한 니케가 죽어요. 농담 아니고 진짜로. 울면서 자기 이름 잊지말라고 하는데, 이게 왠지 내 얘기처럼 찡… 갑자기 내 손에 들린 폰이 무거워짐. (아니, 이게 무슨 감정이야...)

이 게임, 결코 “총 든 미소녀 콜렉팅” 정도로만 끝날 놈 아닙니다. 전면에 전쟁, 희생, 정체성 같은 묵직한 주제를 묻어놨더라구요. 플레이도 빡빡하고, 연출은 요즘 게임 못지않게 잘 뽑았어요. 하지만 진짜 뒷통수 한 대 맞는 건, 감정선이 상상 이상으로 강하게 파고든다는 겁니다. 너무 좋아서 당황스러움.


탭한다! 쏜다! 또 쏜다!

모바일인데 신경 안 써도 되는 세로 모드. 엄지 하나로 조준, 손 떼면 엄폐. 적응 엄청 쉽죠. 니케마다 저마다 개성이 달라요. 스나이퍼에서 미사일, 산탄총까지 골라 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힘 조절 잘못하면 화면에서 날아갈 기세.

그리고 이 슈팅감? 이상하게 쾌감 있음. 팡팡 헤드샷 터질 때마다 불꽃놀이하는 줄. 연발 게이지 채우면 우리 팀 전체가 한 판 버스데이 파티라도 주최하는 듯 난리납니다.

패턴은 단순해요: 숙여, 일어나, 탭탭탭, 다시 숙여! 소소하게 생각쓰게 만드는 리듬감. 물론 자동 플레이는 있어도, 긴장감 도는 보스전 나오면 결국 직접 해야 제맛.

놀라운 건, 그냥 엄지 하나로도 게임이 팍팍 살아있다는 사실. 누구부터 처리할지, 궁 언제 쓸지, 팀 조합 어떡할지 은근 뇌지컬 요구합니다. 무의미한 전투 절대 아님.


조합 맞추기, 단순 계산 아닙니다

팀 꾸미기? 꽤 골치 아픕니다. 니케마다 역할, 엘리멘트, 시그니처 기술이 다 달라요. 도발, 쿨타임 버프, 방어구 관통, 딜폭발 등등…그냥 생존용이 아니라 “화려하게 터뜨리는 맛”도 확실하죠.

재밌는 건, 진짜 숫자놀음만이 아니란 거! 연계 폭발, 버프 누적, 조합 순서 따라 전투 자체가 완전 달라집니다. 팀워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마치 뚱한 애니 소녀들을 퍼즐처럼 맞춰야 이깁니다.

미션 바뀌면 조합도 갈아엎고, 짜증나는 보스 나오면 또 새로 연구해야 성공합니다.

프리셋으로 팀 세팅 금방 갈아끼우니 덜 번거롭고요. 무식하게 세게 밀어붙이는 게 아니라, 전투의 감성을 잘 맞춰야 진짜 재밌어요.


시나리오? 기대했다면 반은 먹고 들어감

솔직히 가챠 스토리라면, 다들 시시한 설정과 이상한 악당 한 명, 불필요한 레이저 좀 쏘다 끝나죠. 니케도 초반엔 익숙한 맛. 사령관 된 나는 벙커에서 인류 마지막 희망, 외계에 맞서는 롤러코스트 시작!

근데 진행하다 보면, 이야기가 꽤 묵직하게 꼬입니다. 동료들이 죽기도 하고, 배신도 나오고, 어떤 니케는 자신이 그냥 실험용 소모품이라는 걸 고통스럽게 알게 되죠. 또 어떤 이는 대참사 그날만 계속 떠올리고 있습니다.

암울한 트라우마, 생존죄책감, 실존적 고민까지 꽤 솔직하게 다룹니다. 그런데도 칙칙하게 흐르진 않아요. 중간 중간 바보 같은 수다, 간식 타임, 이상하게 정드는 사이드 에피소드까지! 이 묘한 온도차가 신선합니다.

그리고 어느새 니케 이름을 외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그냥 “로켓 쏘는 애”가 아니라, 실제로 이름까지 기억하게 되는 마성의 힘.


가챠? 맞아요. 근데 괜찮을 수도?

네, 이 게임 100% 가챠 맞죠. 현질의 짜릿함, 그리고 죄책감. SSR 확률은 대충 4% 선. 어차피 다들 아는 그 시스템 그대로.

그래도 초반은 상당히 퍼주는 편. 그냥 출석 체크만 잘 해도 좋은 애들 꽤 얻습니다. 그리고 위시리스트랑 천장(페이티) 시스템 있어서, 완전 뒷북맞는 기분까진 아닙니다.

물론, 진짜 운 나쁘면 재앙임. 오늘은 SSR 왕창 뽑다가, 내일은 20연차 연속 별로 없는 카드만 주섬주섬… 가챠란 그런 거니까요.

하지만 이 게임은 결국 캐릭터가 남습니다. 일러도 화끈한데, 백스토리 다 챙겨져 있거든요. 점점 감정선 따라 성장하는 게 보여요. 나중엔 스펙이 아니라 캐릭터 ‘정’ 때문에 리세마라 돌릴 수도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취미.


아지트? 진짜 내 집 같은 느낌

전투 사이엔 기지(아웃포스트)가 있습니다. 그냥 보기엔 데코 같지만, 여기서 멤버들이 진짜 사람처럼 행동해요. 방치형 경험치, 보상 쌓이고, 가끔 잡담까지.

또, 우정 이벤트 별도 있어요. 대화도 따로 읽고, 사이드 미션까지. 호감도 올리면 스탯도 오르고, 소소한 이야기까지 풀립니다. 사실상 ‘미소녀친목 시뮬’이 슈팅 게임에 끼어든 셈.

카페도 있고, 기숙사도 있고, 선물 박아주면 분위기 훈훈. 은근 평화로워요. 물론, 의상은 살짝 위험한 것도 있죠. 선 넘는 것도 가끔 있지만, 억지로 덕질할 걱정은 없음.

전체 분위기는? 전술 RPG에 ‘애니판 심즈’ 섞어놓은 벙커 버전 느낌.


보스전, 진짜 손맛 있습니다

여기 보스들은 단순히 체력바만 두들기는 수준 아닙니다. 진짜, 패턴이 있습니다. 회피도 예술급이고, 대미지도 쎄고, 게으르면 바로 손끝 박살.

예로 한 보스는 칼로 땅 찍는데, 무조건 위치 바꿔야 살아남습니다. 또 다른 놈은 일부러 제일 약한 캐릭만 노려요—이게 무슨 보복성 AI..?

후반엔 실드, 스턴, 페이즈 변화 등 별별 기믹 나오니, 순간 휘청, 당황, 욕 한번 나올 수도 있음. 덕분에, 멍하게 연속물량 잡을 때랑은 분명 차별화됩니다.

존버만으론 안 되는 구간이라, 브레인 풀가동 각. 카페인 준비하세요.


무과금도 살 수 있나요? 가능!

단도직입적으로? 충분합니다.

중간중간 팝업 광고도 거의 없고, 페이월도 없습니다. 상점, 스킨, 체력 패키지 등등 있지만 눈에 빡 박히지 않으니, 전투하다 현질 버튼에 치여 멘탈 깨질 일은 거의 없어요.

이벤트, 출석도 굉장히 후합니다. 그저 “로그인만 해도 감사” 수준이 아니라, 제대로 쓸만한 아이템 챙겨줍니다. 강캐 일부는 시간만 들여도 얻어지니, 무과금도 충분히 굴러갑니다.

수익모델이 없진 않죠. 하지만 날뛰진 않습니다 길만 잘 고르면 진득하게 오래 플레이 가능.


결론: 단순 ‘팬서비스’ 게임 아님

아트 보면서 ‘아, 그냥 흔한 터지는 미소녀 게임이네’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니케는 그 안에 이상하게 교묘한 매력을 심어뒀어요. 스타일로 꼬시고, 전투와 서사로 덮어칩니다. 진짜 불쑥! 나타남.

처음엔 아무 생각 없이 하다가, 어느새 ‘오늘 보스전에 누구를 데려갈까?’ ‘베스티를 키울까, 강화재를 아껴둘까?’ 스스로 고민하는 자신을 발견할 겁니다. 컷씬이 생각나고, 인게임 멍청한 대사 따라하게 될지도. 플레이 안 하는데도 로봇 걱정하는 내 모습…?

단점도 있죠. 가끔 과한 노가다, 불균형, 글로벌 업데이트 느린 편. 그래도 이 게임, 왜 인기 있는지 직접 해보면 알 겁니다.

최악이면? 미소녀가 허벅지에서 미사일 쏘는 장면이나 구경하겠죠. 최고면? 캐릭터 걱정하며 밤새우는 자신을 만날지도. 그게 니케입니다.

클릭하여 게임 시작 Nikke